상대팀 멘털 흔드는 롯데 황성빈 "불편한 이미지 신경 안 써"

뉴스포럼

상대팀 멘털 흔드는 롯데 황성빈 "불편한 이미지 신경 안 써"

메이저 0 67 04.19 03:22
황성빈, 빠른 발로 득점
황성빈, 빠른 발로 득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7회초 1사 1루 9번 박승욱의 안타 때 1루 대주자 황성빈이 3루까지 진루한 뒤 볼이 빠진 틈을 타 홈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6)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5회초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은 1루에서 KIA 좌완 양현종을 바라보며 도루를 시도할 듯, 말 듯 도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달 2일 kt wiz 황재균이 이 동작을 따라 해 양현종의 웃음을 끌어내며 밈이 또 한 번 재생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황성빈은 웃음거리의 대상이 될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 밈은 황성빈이 가진 투지의 발로였다.

황성빈은 귀한 선발 기회를 잡은 1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거침없이 펼쳐 보였다.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펄펄 뛰며 롯데의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황성빈은 1회초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훔쳤고,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과감한 주루로 홈까지 들어왔다.

타구를 잡은 LG 2루수 신민재가 재빨리 3루에 뿌려봤지만, 황성빈은 이미 빠른 발로 홈 플레이트로 질주 중이었다.

황성빈의 빠른 발은 LG를 내내 흔들었다.

3회에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끌어냈고, 7회에는 LG 유격수 오지환이 황성빈의 땅볼을 급하게 처리하느라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득점하는 황성빈
득점하는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를 마친 황성빈은 "저를 보고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미지가 상대 팀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 제가 준비한 것을 못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상대 팀이 신경을 쓰도록 제 이미지를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자신의 활약을 두고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황성빈은 "올 시즌 백업으로 스타트하면서 김주찬, 임훈 코치님이 '언제든지 나갈 수 있으니 타격을 절대 놓지 말라'고 하셨다. 오늘 출루는 두 코치님이 도와주신 게 가장 크다"고 했다.

1회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두고도 "(주루) 코치님 사인에 의해서 뛴 거다. 코치님이 만들어주신 득점"이라고 했고, 시즌 도루 3위(9개)에 대해선 "1, 2년 차에 김평호 코치님과 같이 준비했던 것과 고영민, 유재신 코치님과 준비한 것이 합쳐져서 '제 것'이 만들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팀에 헌신하는 선수답게 자신의 활약 요인도 팀에서 찾는 모습이었다.

전력 다해 귀루
전력 다해 귀루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에서 7회 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롯데 김민성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때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로 뛰어갔다 다시 돌아오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259 [프로야구 중간순위] 30일 야구 03:23 11
67258 이숭용 감독 "새 외국인 앤더슨 이번 주 입국…6월엔 80구 투구" 야구 03:22 14
67257 류현진, KBO 100승 요건 달성…SSG전 6이닝 2실점 1자책 야구 03:22 11
67256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4-0 삼성 야구 03:22 11
67255 두산 곽빈, 12일 만에 삼성에 설욕하고 6전 7기 만에 첫 승리 야구 03:22 11
67254 '여자배구 아시아쿼터' 정관장 메가, 현대건설 위파위와 재계약 농구&배구 03:22 9
67253 [프로축구 중간순위] 30일 축구 03:22 10
67252 류현진, KBO 100승 달성…SSG전 6이닝 2실점 1자책(종합) 야구 03:22 11
67251 [프로야구 광주전적] kt 11-4 KIA 야구 03:22 10
67250 U-22 4명 선발 기용한 서울…무실점 위한 김기동의 선택 '적중' 축구 03:22 7
67249 자본 모이는 EPL도 '샐러리 캡' 도입할 듯…6월 최종 결정 축구 03:21 6
67248 K리그1 서울, 수원FC 상승세 잠재우고 3연패 탈출…5위 도약 축구 03:21 6
67247 '4연승' NC, 선두 KIA 1경기 차 추격…류현진 드디어 100승(종합) 야구 03:21 6
67246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8-0 LG 야구 03:21 8
67245 류현진, 한국에서 다시 만난 추신수에게 3타수 2안타(종합) 야구 03:21 1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