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사'에서 가을야구 조연으로…MLB 샌디에이고 가르시아

뉴스포럼

'이발사'에서 가을야구 조연으로…MLB 샌디에이고 가르시아

메이저 0 237 -0001.11.30 00:00

11년 전 이발사로 일했던 가르시아, 샌디에이고 핵심 전력으로

샌디에이고 오른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
샌디에이고 오른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사연 없는 선수가 어디 있겠냐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른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35)는 좀 더 독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한때 야구를 포기하고 이발사로 일하다가 그라운드로 돌아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에서 뛰는 가르시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가르시아는 17살이던 200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해 빅리그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그는 결국 2010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돼 야구판을 떠났다.

가르시아가 선택한 직업은 이발사였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좋은 이발사는 아니었다. 한 달 동안 일을 배웠고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지만, 사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후 이삿짐을 나르는 일을 거쳐 실내 야구장 강사로 일하던 가르시아는 다시 한번 빅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테스트를 거쳐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가르시아는 결국 2013년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여러 팀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700만 달러(약 101억원)짜리 계약을 맺었다.

가을야구에서도 그는 조연 노릇을 톡톡히 한다.

다저스를 꺾고 NLCS에서 진출한 뒤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가르시아
다저스를 꺾고 NLCS에서 진출한 뒤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가르시아

[USA TODAY=연합뉴스]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자신이 처음 몸담았던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다저스전 호투는 샌디에이고의 역사적인 '업셋'의 주춧돌이 됐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 2-1로 앞선 7회 등판한 가르시아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다저스 타선을 봉쇄해 홀드를 따냈다.

이 경기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4차전까지 승리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이발사였던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던 필라델피아다.

가르시아는 필라델피아와 NLCS 1차전에서도 불펜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3이닝 무실점 1홀드다.

가르시아는 "이발사 등 다른 일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내가 가진 재능에 감사하다"면서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에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로 옮겨 NLCS 3차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559 꼴찌 위기서 살아난 한화…페라자, 키움전 연장 끝내기 홈런(종합) 야구 03:23 16
67558 지치지 않는 한화 팬들의 응원 목소리…시즌 17번째 매진 야구 03:23 21
67557 [프로야구 중간순위] 10일 야구 03:23 18
67556 경복고·동주여고,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고등부 우승 농구&배구 03:22 14
67555 [프로야구 부산전적] LG 9-1 롯데 야구 03:22 17
67554 SSG, 선두 KIA 잡고 공동 4위 사수…박성한 4안타 야구 03:22 14
67553 SSG 투수 앤더슨, 데뷔전서 3이닝 6K 무실점…최고시속 156㎞ 야구 03:22 15
67552 일본 메이저 다녀온 이예원, NH투자증권 챔피언십 1R 6언더파 골프 03:22 15
67551 [프로야구] 11일 선발투수 야구 03:22 5
67550 김승연 한화 회장, 42일 만에 야구장 재방문…12년 전과 똑같네 야구 03:22 7
67549 KPGA 클래식 2R 선두 김한별 "계속 공격적으로…바람이 변수" 골프 03:22 4
67548 현대제철,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우라와에 1-2 패 축구 03:22 4
67547 김한별, KPGA 클래식 2R 4점 차 단독 선두…2위는 김우현(종합) 골프 03:21 10
67546 국내 개최 유럽대회 출전 김효주 "한국 오면 보약 먹는 기분" 골프 03:21 7
67545 디펜딩챔피언 LG, 최하위 롯데 대파하고 선두권 도약 채비 야구 03:21 1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