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최하위 한화의 고육지책 "지키는 야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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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최하위 한화의 고육지책 "지키는 야구로 전환"

메이저 0 50 2023.08.31 03:21

차갑게 식은 타격으로 최근 6연패…수비로 연패 탈출 도전

환화 이글스 18년만에 8연승 달성
환화 이글스 18년만에 8연승 달성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6연패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한 한화 이글스의 고민은 명확하다.

바로 허약한 공격력이다.

한화는 팀 타율 0.239로 이 부문 리그 9위 두산 베어스(0.255)보다 한참 뒤처진 꼴찌다. 그것도 2020년 이후 4년 연속이다.

이번 시즌 한화는 프리에이전트(FA)로 1루수 채은성을 영입했고, 3루수 노시환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려볼 만한 최정상급 야수로 성장했다.

이들의 활약에도 경기당 평균 득점(3.93)마저 리그 최하위라는 점은 한화 공격의 난맥상을 짐작하게 한다.

어떻게든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수를 기용해왔던 한화 벤치는 최근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득점력을 올리는 방식과 실점을 낮추는 방식 중에 실점을 낮추는 방법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 100퍼센트 출루
노시환, 100퍼센트 출루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이 9회초에 안타를 때리고 있다. 노시환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2023.8.6 [email protected]

이제까지는 종합적인 능력이 비슷한 경우 수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냈다면, 이제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먼저 쓰겠다는 의미다.

최 감독은 "타격이 안 되는데 그것과 맞물려 수비 쪽에서도 실수가 잦았다. 우리 팀은 공격보다는 수비가 낫다. 마운드를 안정화해서 실점을 줄이는 게 승리하는 데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올해 한화의 수비는 나쁘지 않다.

팀 실책은 74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고, 팀 포수 도루 저지율도 35.9%로 리그 2위다.

KBO 기록 전문 웹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평균 대비 수비로 득점에 기여한 수치(WAA)는 2.47로 리그 전체 1위다.

물론 이러한 방향과 무관하게 라인업에 고정해야 할 선수도 있다.

절체절명 위기 넘긴 박상원
절체절명 위기 넘긴 박상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박상원이 1점 차로 쫓긴 8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해 KIA 이우성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8.6 [email protected]

핵심 내야수 채은성과 노시환, 그리고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김태연이다.

특히 수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김태연에 대해 최 감독은 "채은성과 노시환에 김태연까지는 팀에서 대체가 불가능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태연의 시즌 타율은 0.279이며, 홈런 4개와 22타점을 곁들여 OPS(출루율+장타율) 0.742를 달린다.

최 감독은 "김태연은 KBO 평균 수준의 타격 능력은 된다. 우리 팀 내에서 대체할 선수가 없으니 활용해야 한다"며 지명타자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타격이 좋은 선수가 먼저 나갔다가 경기 후반 바꿨다면, 이제는 수비가 좋은 선수가 나가서 팀이 앞서가면 그대로 기용하고, 뒤처지면 수비 리스크를 감수하고 장타력이 좋은 선수를 대타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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